10여년전 군대에서 읽었던 책의 글귀가 생각난다.
'정말 사랑한다면 한번 헤어져보라'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는 동물인가보다. 있을 때는 모르는 그 소중함을 그 있는 동안에 잘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잠깐의 이별이 주는 자유로움은 2일차에는 희열감을 느끼게하고 3일, 4일차에 달하면 그 사람이 생각나게 된다는 것. 물론 서로가 다르게 30년 이상 살아왔고 1년 남짓 함께 했었는데 맞춰나가는 것은 아름답고도 참으로 어려운 작업인 것 같다. 잠깐의 이별이 다시 사랑하게 하는 경우도 있을테고 완전히 이별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솔직히 아직도 내가 어떤 경우에 속할지 모르겠다. 미래를 점친다는 것이,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이 어찌 그리 쉬운일이 될 수 있겠는가.
지금 이 분단의 시간을 한번 생각해 볼 필요는 있을 것이다.
휴전을 한다고 3-4일이라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고 여러가지 고민을 해보지만 답이 찾기가 참 쉽지않다. 다시 만나게된다면 분명 좋은 일도 있을 것이고 나쁜일도 있을 것이다. 뭐 인생사가 다 그렇다지만 말이다. 하지만 여기서 선택을 하지 않게 된다면 지금 우리나라처럼 끝나지 않을 휴전상태로 끝이 날 수도 있겠다 싶다. 삶은 참 원하는데로 흐르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는 너무나도 복잡하다. 어떤 사람은 사람을 한 눈에 판단하는 능력을 갖고 태어나고 어떤 사람은 평생을 봐도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모르는 경우가 생기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지 않을까 싶다.
정말 사랑했으니 헤어져 보았다.
그럼, 사랑했으니 다시 만나야하는 것이 전제라 하지만 많은 생각이 드는 밤이다. 다시 만나 똑같은 문제들이 붉어지고 안 좋은 상황들이 생기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너무 생각이 많은 걸까. 많은 이야기들을 해야만 이 문제들은 해결될 것만 같다. 어렵다. 쉽지않다. 많은 생각들을 하게한다. 사람들은 자기의 이익들만을 위해서 많은 것들을 바라고 있고 들어주다보면 나같은 경우의 사람은 자원봉사를 하게된다. 참으로 슬프다. 이러한 과정들이 나를 잘 아는 사람들만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더 사람을 슬프게 한다는 것. H.Y가 없으니 똥파리들이 더욱더 꼬인다. 내가 그렇게 잘 못 살았나 싶기도 하다. 이런 삶을 채워주는 그 다른 사람이 있어야 한다고 항상 생각했었다. 서로를 보듬으면서 말이다. 어쩌면 그런 관계가 성립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담배는 계속 태워대고 있고 생각은 잘 나질 않는다.
술은 늘어가고 몸 상태는 좋아보이질 않는다.
과연, 옳게 살고 있는가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어쩌겠는가.
삶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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