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 썸네일형 리스트형 간만의 반지하 반지하에서 간만에 청소를 하고 어영부영 밍기적거리다보니새벽 2시가 넘었다. 갑작스런 배고픔에 라면을 사러가야하나고민한다. 아. 내일 얼굴이 부어도 괜찮아.편의점을 갈까 말까. 고민이다.할까 말까 고민일때는 하라고 누가 그랬는데. 사러가자. 오늘은 부동산에 하프지하를 내놓았다. 이 곳에서 지낸지는 3개월가량밖에 되지는 않지만무언가 섭섭한 기분이든다. 혼자만의 공간을 갖는 것은 좋은일이지만집안일이 늘어 간다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다. 강남에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게 되었고 더 이상 서울에 발 붙일 일이 생기지 않을 것 같아서다시 인천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강남에서 5년 밍기적밍기적 일하면서 버틴 내 청춘에게 박수 짝짝짝.이제는 사이다가 바다에 떠 있는 인천으로 다시 돌아가자. 그리고 재기하자.그렇게 시.. 더보기 2016년 12월 5일 밤 하프지하 오늘은 동료라고 생각하는 동생 놈이랑 한잔을 기울였다. 팀장에서 일개 일원으로 내려오면서 이직을 감행했고 그 동생에게는 아직도 나는 팀장이다. 직책을 떠나서 난 이 동생이 좋기만하다. 서로가 강남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나보다 더 현명하고 배울게 많은 동생이다. 우리는 그렇게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풀이를 진행한다. 죽으란 법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참 맛나는 것들을 먹고도 다녔다. 그리고 다른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병원생활이 즐거운 건 좋아하는 사람들을 남길 수 있어서 참 좋다. 물론 그 외에 다른 부분들은 날려버리지만말이다. 고민이다. 앞으로 병원생활은 길지 않을 것을 직감한다. 나름대로 다음 삶을 준비하고 고민한다. 공직자가 아닌 이상 이런 고민은 항상 우리가.. 더보기 거미가 알을 낳았다. 우리하프지하에 유독 많은 친구들은 거미들이다. 스파이더 맨 덕분에 친근한 이미지가 많아 졌지만 그리 근육질이 아니다. 천장의 왕만한 거미줄을 남겨두었다. 왜냐하면 모기 친구들과 싸워주길 바라는 작은 마음에서 였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조그마한 점들을 거미줄에 넣어놓더니 지금은 그 점들이 부화해 새끼거미들이 되었다. 난 의문이다. 이 거미는 짝짓기를 어떤 거미랑 했을까. 거미가 부럽단 뜻이 아니다. 오해말고 듣자. 신기해서 그렇다. 사진보자. 까만 점들이 새끼가 수십마리의 거미가 되어 돌아오는 순간 난 생각했다. 죽일까. 질서정연한 우리집의 먹이사슬이 끊어질 것만 같다. 어떻게 보아도 독과점은 너무하기 때문에 결단을 내려야겠다. 모기를 잡아주리라는 내 믿음에 실망을 안겨주었으니 댓가를 치르자. 잔인하지만..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