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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적인 감정

너무 늦은 결정, 어쩌면 너무 늦은게 아닐까.

사람과 사람 사이를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고 있다. 나의 처세와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서로가 만나 서로가 좋으면 얼마나 좋으련만 그렇지만은 아닌 것 같다.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엮고 자리를 합치고 만남을 새롭게 시작하게 하는 일들은 또한 사람들을 곤란하게 만드는 많은 요인이 작용하더라. 

 이제는 2년 남짓 만난 사람을 정리하려고 한다. 시원하기도하고 섭섭하기도 하다. 하지만 지금 결정을 하지 않으면 많은 사람들이 계속 다쳐나가게 될 것이고 나 또한 큰 상처를 받을 것 같아 여기서 멈추려고 한다. 이렇게 시간을 내서 이 글을 적는 것도 하루에도 수십 번 바뀌는 내 생각들을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어서라고 할 수 있겠다. 

디저트39 월미점

역시나 어렵다는 말만 반복하게 되는 것 같다. 1주일 가량 떨어져 지내보니 술이 늘었고 속은 망가졌다. 이렇게 살고 있는 게 맞는 것일까라는 생각은 끊이질 않는다. 좀 더 내 삶에 대해서 들여다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런저런 생각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꼬리가 길어지고 있다. 문을 닫아야 하는데 말이다. 글도 잘 써지질 않는 느낌이다. 머릿속이 복잡해서 그런 건지 삶이 복잡해서 그런 건지 이유를 알 수가 없다. 며칠의 고민에도 수십 번씩 상황은 바뀌고 생각 또한 변화무쌍하다. 그래서 좀 정리를 해보자고 적기 시작했다. 

 

1. 사람정리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은 것이 좋았다. 많은 사람들을 챙겨야 했고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받기도 했다. 이것은 내가 선택한 삶의 방식이고 주변에서 터지는 수많은 일들은 오롯이 감당해야만 했다. 근래 1주일, 한 사람을 제외하곤 삶에 큰 변화가 없었지만 그 빈자리의 크기가 생각보다 컸던 것 같다. 감정선을 정리하려면 아직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기에 더 이상 저 멀리 내버려 둘 수가 없다. 신중한 선택이 삶의 많은 부분과 연결되어 있기에 치열하게 생각해야만 한다. 

 

2. 사업 정리

정리를 한다는 것은 끝을 낸다는 말이 아니다. 위치를 바로 바르게 잡는다는데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현재 6명의 직원들과 함께 계속 나아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세워진 계획들과 새로운 사업영역 그리고 사업의 방식 등을 치열하게 고민해내야만 하는 시점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보이는 문제들은 바로바로 해결하는 실천이 좀 필요하다. 사업의 다각화 또한 필요하고 사업하는 기간 내내 이러한 생각들은 계속 끊임없이 연구하고 방법들을 찾아나가야 할 것 같다. 

 

3. 삶 정리

하루가 멀다 하고 술자리를 찾아다니는 것을 줄여야 한다. 삶은 일과 사랑 그리고 술이라던가. 술이 빠져나간 자리에 운동이라는 녀석이 좀 들어오고 무언가를 배우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완전히 몰입하여 잡생각이 없어지는 그런 운동 같은 것들을 만들어야겠다 싶다. 얼마 전 가입한 조기축구회는 코로나 4단계로 시합 자체가 불가하고 혼자서도 할 수 있는 그런 운동거리들을 찾아야겠다. 평생 숙제 영어도 따라다닐 것이고 언어를 좀 배워보고 싶기도 하다. 

일주일을 힘차게 울던 매미는 장렬하게 누워버렸다.

일주일을 힘차게 울던 매미는 장렬하게 누웠다.

지금 이 내삶이 일주일이라고 치면 수요일즈음 온거 아닐까. 눕기에는 아직 이르다.

맘껏 하고싶은대로 울어도 보고 날아도 보고 해야 눕기 전에 후회를 안할 것 아닌가. 

 

언젠가 의지가 약해질 때 챙겨보는 그 영상 이번에도 다시 한번 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SR8Y7tO8yrI 

 

아무래도 지금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1년 넘게 주인이 오지 않았던 내 방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 

새로운 시작은 언제나 설레는 법이다.

루틴을 깨어 버리는 일이 두렵기도 하고 쉽지는 않은 일이 될 것이다. 그래도 부단히 앞으로 걸어가야하니 마음 다잡고 큰 폭으로 한 걸음씩 내어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