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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태어난다면 기분이 어떨까? 출생 2일차 술술 털어놓는 솔직감정공간

우리에게 작년 복으로 굴러들어왔던 친구는 작년 8월에 엄마 뱃속에 잉태했고 올해 5월에 세상에 나오기로 예정되어있었다. 그리고 바로 어제 그녀가 세상에 태어났다. 갓파더가 된 나의 감정들을 털어놓는 시간.

목차
1. 진료차 방문했던 산부인과에서 오늘 출산해야한다고 한다.
즐거운 토요일 오늘은 조기축구를하러 가는 날이다.   전날의 숙취를 뒤로하고 잠에서 일어나 축구화를 들러매고 운동복을 입고 나갈 준비를 했다. 눈을 비비며 일어난 아내가 내게 말했다.
“아침에 변을 봤는데 이슬비침인것 같다.” 라고 말이다. 이슬비침이 뭔지도 모르는 내게 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갈 심견이었다. 그래도 왠지 모르게 아내가 불안해하는 것 같아서 다니고있는 산부인과에 전화를 걸어 아내의 이슬비침에 대해 이야기를 건네니 병원에 와서 진료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렇다면 빨리 진료를 보고 조기축구회에 나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아내와 병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간단한 진료를 받고 나올 것으로 우리는 예상하고 말이다. 병원에 도착하여 산부인과 전문의 선생님께 진료를 받고 몇 가지 검사를 했다. 선생님은 진료 후 우리에게 이렇게 이야기했다.

“산모의 양수가 조금씩이나마 흘러나오고 있고 자궁도 1.5cm정도 열려있는 상태라 오늘 당장 유도분만을 하든지, 제왕절개를 하든지 선택을 하셔서 분만하셔야합니다.” 의사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우리는 유도분만과 제왕절개 사이 양단간에 결정을 이내 해야하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간단히 진료를 보고 축구를 하러 가려는 내 심상은 저기 저 멀리 날아가야만 했다. 딸 아이와 축구를 견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빠르게 아내와 의기투합하여 협상 후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기로 결정하고 바로 그 당일 오후 12:40분 수술로 진행되었다.


양수비침->간단한진료->바로입원->오늘분만해야함->당일제왕절개수술  

진료 후 아내는 바로 입원, 나는 아내가 싸놓은 집에 짐을 싸러 가야했다. 이제 바로 출산준비를 해야했다.

2. 뱃속의 아이가 나온다고?


아이는 수술을통해 나왔다. 아내가 수술을 기다리고 있고 출산을 기다리며 입원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순간 우리보다 먼저 나온 아기를 보게되었다. 왠지 모르게 눈가에 촉촉하게 눈물이 가득하게 되었고 우리 아내는 수술에 임하게 되었다. 수술을 마치고 먼저 아이를 보게 되었고 감정보다는 촬영에 매진했었던것같다. 이 친구를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았었지않나싶다.


그렇게 뽀뽀는 세상에 나오게 되었고 아직은 하품밖에 그리고 똥, 오줌밖에 못하는 아이지만 내게 정말 큰 행복을 주고 있고, 부담도 주고 있는 아이다.

고생하고 고생한 아내에게 감사표시 한다발을 날리고 싶은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