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적인 감정

기나긴 2017추석의 끝자락에서

부루쑤노 2017. 10. 5. 12:06
몇 해전부터 이슈가 되었던 2017년 추석의 슈퍼 황금연휴는 끝이나간다. 몇 해전에 생각했던 만큼 연휴는 직장에 따라 보장되는 휴일이 길지 않았지만 별 의미가 없다. 하루 이틀 더 쉬는 것도 이젠 의미가 없다.

추석때마다 모이던 친구들은 각자의 가정에 충실해야했고, 여기저기 다니기에 바쁘더라. 결혼하면 명절이 더 바쁘다는 사실을 보면서 느끼게 된다.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젠 더 이상 송편을 만들지 않는 지금. 얼굴이 예뻐질 틈이 없다. 송편을 만들 일이 없기 때문이다.
지나가는 연휴를 붙잡고 싶지만 사업장의 고용주들의 배가 심히 아플 것이기때문에 그냥 지나가는 이 순간을 즐기기로 한다.
 

이번 추석은 영화로 시작해서 영화로 끝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수 많은 영화들을 봤으며 베이비드라이버의 베이비라는 노래가 귓가에 맴돈다.

이런 두서 없는 글들을 쓰는 지금도 난 혼자 카페에 앉아있다.
지금 걷고있는 이 길을 의심하고 있고 앞으로의 길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어른들의 말씀대로 지금의 길을 열심히 가다보면 다음 길이 준비된다는 그런 이야기를 우선 믿어보자. 그리고 준비해보자.

인고의 시간을 버텨낸 자가
그 음악의 가치를 알듯이.
인고의 노동을 바쳐 마케팅의 가치를 알게되는 그날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