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라이프(half_지하life)

대림창고가 집근처였더라.

부루쑤노 2017. 1. 4. 02:59

내가 반지하리를 구한지 두달이 넘어가지만 대림창고가 옆에 있었는 줄 몰랐다. 

오늘은 대림창고를 방문해보았다. 너무도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상업화되어있는 구식 공장이 무엇이 아름답게냐만은 새로운 공간이었다.


대림창고는 성수역의 아름다운 기념물이자 커플들의 성소일수도 있겠다.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이 동네에 오늘 이 공간은 너무나 아름다운 공간이었다. 너무 느낌충만해서 주변의 비슷한 공간을 찾아 헤매였지만

사실은 쉽지 않은 공간이었다. 매물이 나오질 않는다. 빈티지한 감성을 살려서 무엇이라도 벌려보려했지만 빈티지한 감성은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원하고 있었었다. 슬프다. 너무나 월세가 비싸고 매물조차 나오질 않는 공간이었다.


사실 내가 생각하기에는 성수동이 이태원보다 멋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유동인구가 많지 않다. 

병원을 나와서 많은 생각들을 하고 있지만 조그마한 펍을 갖는 생각도 많이 해보지만 성수동은 가격이 만만치만은 않다. 

감성은 맞지만 가격이 맞지는 않는 곳이다. 역시나 슬픈 곳이다. 


참 많은 사람들이 빈티지감성으로 많은 꿈들을 꾸지만

참 많은 사람들이 좌절하는 공간으로 기억되리라 생각도 한다. 

성수동에 이런 아름다운 공간이 있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충분히 성수동이 돈을 쫓아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한편으로 들기도 한다.


성수동은 슬프다. 

돈이 안벌린다. 

이름만 거창한 동네가 될 수도 있다. 

매물이 안나오는 동네.


누군가 성수동을 꿈꾸다면. 

말리자 .

성수동도 끝났다. 


왜냐하면 난 성수동 반지하에 살기때문이다. 쉽지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