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하라이프(half_지하life)
2016년 12월 5일 밤 하프지하
부루쑤노
2016. 12. 6. 00:52
오늘은 동료라고 생각하는 동생 놈이랑 한잔을 기울였다. 팀장에서 일개 일원으로 내려오면서 이직을 감행했고 그 동생에게는 아직도 나는 팀장이다. 직책을 떠나서 난 이 동생이 좋기만하다. 서로가 강남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나보다 더 현명하고 배울게 많은 동생이다. 우리는 그렇게 만나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풀이를 진행한다. 죽으란 법은 없다는 것이다.
우리는 참 맛나는 것들을 먹고도 다녔다. 그리고 다른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병원생활이 즐거운 건 좋아하는 사람들을 남길 수 있어서 참 좋다. 물론 그 외에 다른 부분들은 날려버리지만말이다.
고민이다.
앞으로 병원생활은 길지 않을 것을 직감한다.
나름대로 다음 삶을 준비하고 고민한다. 공직자가 아닌 이상 이런 고민은 항상 우리가 간직하며 살아야하는 것 같다. 그래도 이 삶이 즐거운 건 우리가 서로 만나기때문이 아닐까^^